단순한 마음이 혼란스러워질 때보다 더 혼란스러운 것은 없다. 차가 달리는 동안 톰은 심각한 공황 상태에 빠졌다. 한 시간 전만 해도 범접하지 못할 안전한 곳에 있던 아내와 정부가 갑자기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데이지를 따라잡기 위해, 동시에 윌슨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그는 본능적으로 가속기를 밟아 댔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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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앞으로 10년 동안 외로울 거라는, 아는 독신자 수가 줄어들고, 열정이라는 서류 가방이 얇아지고, 머리카락이 빠질 거라는 전망. 그러나 내 곁에는 조던이 있었다. 데이지와 달리 그녀는 너무나 똑똑해서 까맣게 잊어버린 꿈을 해를 넘겨 가며 간직하지 않는다. 어두운 다리를 지날 때, 그녀는 나른한 듯 창백한 얼굴을 내 코트 어깨에 기댔다. 서른 살이라는 나이가 주는 충격은 살며시 감싸는 그녀의 손길 아래서 사라졌다.

그렇게 우리는 서늘해진 황혼을 지나 죽음을 향해 계속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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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름 아닌 속임수로 그녀를 차지했기에 자신을 경멸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없는 수백만 달러를 거짓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데이지에게 안도감을 주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그녀와 같은 계급의 사람이고, 충분히 그녀를 돌볼 수 있다고 믿게 했다. 사실 그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었다. 뒷받침해 주는 부유한 가족도 없었고, 무정한 정부의 변덕에 따라 세상 어디든 불려 갈 처지에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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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는 부유함이 가두어 지켜 주는 젊음과 신비, 수많은 산뜻한 새 옷들, 가난한 사람들의 치열한 싸움에서 벗어나 빛나는 은처럼 안전하고 당당한 데이지의 존재를 고통스럽게 깨달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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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랑을 나눈 그 나날들 속에서 그녀의 입술이 그의 코트 어깨를 살짝 스친 그때, 잠든 듯한 그녀의 손가락 끝을 그가 부드럽게 어루만진 그때보다 서로 더 깊이 교감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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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지 말아요.」 개츠비가 말했다. 그는 사과하듯이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친구, 여름 내내 수영장에 한 번도 못 들어간 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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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가 한 마디 조문도, 한 송이 꽃도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만큼은 원망의 감정 없이 기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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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나는 그 모두가 결국 서부의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톰과 개츠비, 데이지와 조던과 나는 모두 서부 사람이었고, 우리에게는 다같이 뭔가 부족한 점이 있어서 묘하게 동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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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너무나 엉망이었고 혼란스러웠다. 톰과 데이지, 그들은 무심한 사람들이었다. 물건이든 생물이든 다 부수고 나서 돈이든, 엄청난 무관심이든, 그들을 함께 지켜 줄 만한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그 안으로 몸을 피해, 그들이 버린 쓰레기를 다른 사람들이 치우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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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그곳에 앉아 그 오래된 미지의 세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개츠비가 데이지의 선착장 끝에서 빛나는 초록 불빛을 처음 찾아냈을 때 느꼈을 경이로움을 떠올려 보았다. 그는 이 푸른 잔디밭까지 먼 길을 왔고, 그의 꿈은 너무나 가까이, 틀림없이 손에 잡힐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는 알지 못했다. 그 꿈이 그가 지나온 곳, 도시 너머의 광막한 어둠 속 어딘가, 밤하늘 아래 공화국의 어두운 벌판들이 펼쳐진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개츠비는 초록 불빛을 믿었다. 해가 갈수록 우리 앞에서 물러나는 환희의 미래를 믿었다. 그것은 우리를 피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일이면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며,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러면 어느 맑은 날 아침에는……

그래서 우리는 조류를 거슬러 가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나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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