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황금 모자를 써라, 그녀를 감동시킬 수만 있다면. 높이 뛸 수 있다면, 또한 그녀를 위해 뛰어 보아라. 그녀가 이렇게 외칠 때까지. 「연인이여, 황금 모자를 쓰고 높이 뛰어오르는 연인이여, 내 반드시 그대를 차지하고 말리라!
토머스 파크 딘빌리어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9 - P7
지금보다 쉽게 상처받던 젊은 시절, 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충고를 나는 지금까지도 마음 깊이 되새기고 있다.
「혹여 남을 비난하고 싶어지면 말이다, 이 세상 사람 전부가 너처럼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걸 기억해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9 - P8
단, 이 책의 제목이 된 개츠비란 인물만은 예외다. 개츠비는 내가 대놓고 경멸하는 모든 것을 대변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인간의 성격이란 것이 성공적인 제스처의 연속이라면, 그에게는 뭔가 멋진 게 있었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9 - P10
내가 북미 대륙에서 가장 특이한 동네 중 하나라 할 만한 곳에 집을 얻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 그 집은 뉴욕 시에서 정동쪽으로 뻗은, 떠들썩하고 길쭉한 섬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섬에는 신기한 자연 현상이라 할 만큼 기이하게 생긴 두 지역이 있었다. 거대한 달걀 모양의 두 지역은 뉴욕 시에서 3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겉모습이 아주 똑같았다. 만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작은 만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서반구에서 가장 많이 개발된, 거대한 롱아일랜드 해협의 앞마당 쪽으로 툭 튀어나와 있었다. 이 두 지역은 정확히 타원형은 아니었지만,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서로 접한 양 끝 면이 납작했다. 모양이 너무나 비슷해서 그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도 번번이 헷갈릴 게 분명했다. 새가 아닌 인간이 보기에는 모양과 크기만 빼곤 모든 게 다르다는 것이 더 흥미로운 현상이었지만.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9 - P15
내가 사는 집은 달걀 모양 지역에서 정확히 끝에 있었고, 롱아일랜드 해협에서 대략 5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1만 2천이나 1만 5천 달러를 줘야 한 철 빌릴 수 있는 거대한 두 저택 사이에 끼어 있었다. 오른쪽 집은 누가 봐도 엄청나게 큰 저택이었다. 실은 노르망디 시청을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한쪽에는 가는 수염 같은 담쟁이덩굴에 뒤덮인 새로 세운 탑과 대리석 수영장, 40에이커[6]가 넘는 잔디밭과 정원이 딸려 있었다. 바로 개츠비의 대저택이었다. 아니, 아직 개츠비가 누구인지 몰랐으니 개츠비라는 신사가 사는 저택이라고 해야겠다. 내가 사는 집이 걸림돌인 셈이었지만 워낙 작아서 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바다와 이웃집 잔디밭을 일부 조망할 수 있었고, 백만장자들 가까이 산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한 달에 단돈 80달러면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9 - P16
이름만 만인 좁은 만의 건너편에서는 이스트에그의 새하얗고 궁전 같은 호화 저택들이 해변을 따라 반짝였다. 사실 그해 여름의 이야기는 내가 톰 뷰캐넌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그곳으로 차를 몰고 가던 그날 저녁부터 시작된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9 - P16
우리는 천장이 높은 복도를 지나, 양 끝에 달린 프랑스식 창문들에 의해 집에 가까스로 붙어 있는 밝은 장밋빛 방으로 들어갔다. 창들은 살짝 열려 있었고, 웃자라 집 안으로 살짝 들어온 것 같은 신선한 바깥 잔디와 대비되어 하얗게 반짝였다. 방 안으로 불어온 미풍이 커튼 한쪽 끝은 안으로, 다른 끝은 밖으로 빛바랜 깃발처럼 펄럭이며 설탕 입힌 웨딩 케이크 같은 천장 쪽으로 말아올렸다. 그러고는 바다 위로 부는 바람처럼 와인색 카펫 위에 물결을 일으키며 그림자를 드리웠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9 - P20
그 소파에는 젊은 여자 둘이 단단히 묶어 둔 열기구를 탄 것처럼 둥실 떠 있었다. 여자들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열기구를 타고 집 안을 잠시 둘러보다 이제 막 내린 것처럼 드레스 자락에 잔물결이 일며 팔랑거렸다. 나는 커튼이 펄럭이는 소리와 벽에 걸린 그림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또렷이 들으며 잠시 서 있었다. 톰 뷰캐넌이 쾅 하고 뒤창을 닫아 방에 갇힌 바람이 가라앉자, 커튼과 카펫, 두 젊은 여자도 서서히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한애경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9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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