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제 그는 침대가 아니라 딱딱한 바닥에서 자고—아니, 잠들지 못하고 누워—있었다. 어느 성가신, 손이 많이 가는 애들 같은 외계인들이 제어실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믿을 수가 없어서. 그들은 아이들이 그러하듯 별생각 없이 심각한 사고를 칠 수 있었고, 아이들과 달리 돌아오는 보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껴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으니까. 자고 일어나면 몸이 뻣뻣하고 쑤실 것이고, 자지 않으면 아침부터 기진맥진할 것이다. 그들은 애들처럼 눈을 반짝거리며 나타날 테고. 아이들은 어른들한테 무슨 일이 있건 말건 늘 푹 자고 일어나니까. - <잔류 인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4868 - P207

인생의 끄트머리였다. 단순해야 했다. 마침내 그럴 수 있게 됐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인생 말미가 안락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혼자서 조용히 보낼 거라고 기대했었는데. 방해하는 사람 없이, 잠을 깨우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는 사람 없이. - <잔류 인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4868 - P207

인간의 여러 감정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그러면서 아주 단순해 보이는 대화에 복잡하게 뒤얽힌 숨은 뜻을 가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 <잔류 인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4868 - P228

그것은 그 괴물로 우리가 하는 일을 지켜본다. 우리가 그것에게 배우는 만큼 그것도 우리한테서 배울 것이다. - <잔류 인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4868 - P245

그들은 모두 몸서리를 쳤다. 그 괴물들이 나빴다. 둥지화구를, 화덕을 훔쳤다. 하지만…… 그 괴물들이 위쪽으로 그렇게나 멀리 가서 머물며 지켜볼 수 있다면, 아마도…….

둥지가 먼저다! 곧 둥지터가 필요할 사나운 젊은이가 말했다. 둥지가 없으면 〈종족〉도 없다.

달래는 듯한 웅얼거림들. 둥지는 있을 거다. 둥지를 찾아낼 거다. 너를 위한, 젊은이들을 위한 둥지를. 둥지는 늘 있다. 둥지는……. - <잔류 인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4868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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