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의 가치는 나를 초월한 게 아니라 내 안에서 확인하는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제 무엇이 ‘되는’ 게 아니요, 매 순간 존재해야 하는 바로 그것이다. 나는 기탄없이 내 성격, 내 감정, 내 기분대로 해도 된다. 자유는 결정론을 거부하는 능력이지만 이제 우리는 바로 그 결정론들을 지지할 권리를 요구한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2

자신을 다른 누구로 착각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자신의 눈부신 유일무이성에 갇혀 늘 똑같은 인물을 무한히 재생산하는 것도 위험하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3

우리는 자기에게 푹 빠져 자잘한 근심거리에 매여 사는 사람들을 안다(이게 바로 결코 자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불행이다). 그들은 결코 자기 자신을 잊을 수 없고,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든 구습에 빠지고 만다. 그들은 정신 현상의 무한성을 믿기에 사소한 말실수나 과실에 시시콜콜 의미를 부여한다. 설명이 그들에게 내려진 저주일지니, 그들은 결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풀 듯 자기 해석에 매달린다.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이 자아라는 심연이 그들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 심연은 그들이 결코 자기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고 못 박혀 살게 하는 지옥이기도 하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5

너는 있는 그대로 완벽하다. 너의 독자성은 네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좋은 것이니 바로 그것을 갈고 닦아라. 너의 욕망은 지고하니 절대 굽히고 들어가지 말라. 너를 제외한 모두에게 의무가 있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1

자기 욕구에 선을 그을 필요도 없고, 자기 자신을 구축할 필요도 없다. 다시 말해, 자기와 자기 사이에 거리를 둘 필요가 없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성향대로, 자기 자신과 융합하기만 하면 된다. 이 희한한 자기만족은 민주적인 개인에게도 해당하지만 세상이 전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공동체에도 해당한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2

인간사의 의미 부재는 자유의 조건이자 인간에게 부여된 저주이기도 하다. 의미가 없으니 우리 안에서, 명암 속에서, 불확실성 속에서 계속 의미를 발견해야만 한다. 시행착오와 막다른 미궁 안에서 길을 찾아가다 보면 이따금 광명이 비친다. 살았다 생각하는 바로 그때 또 다른 위험이 닥친다. 모든 사람이 자기 뜻대로 살아갈 권한인 자유는 반항, 구속, 고독이라는 세 단계를 거친다. 이 세 단계가 늘 쭉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6

순수는 보드라운 볼살과 함께 사라진다. 내가 다른 사람을 탓할 수 없고 진정으로 내 행위의 주체가 되는 날은 오고야 만다. 그것이 어른이 된다는 것, 즉 성장의 불행이자 경이로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도움과 불복종 사이에서 타협을 모색한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7

연대의 실천을 통하여 시민 개인의 고독을 덜어주는 것이 민주 사회의 장점이다. 연대는 우리의 권리를 보호해주고 지독한 고통을 완화해준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7

"우리가 자신에게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은 우주다."(말콤 드 샤잘) 운명의 다채로움은 늘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련이 있다. 만남이 없다면 우리는 어떤 깊이도 얻지 못할 것이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87

가령, 자기를 벗어던지는 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사랑은 그러한 꿈의 가장 완벽한 예다.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기를 통제하지 않고, 기꺼이 자기를 내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ㅐ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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