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낭비 없이 쓰다 보니 시간 낭비, 돈 낭비, 체력 낭비도 줄어들었다. 가진 물건이 간소화되면서 모든 물건의 제자리가 생겼고, 이로 인해 물건을 찾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공간의 너비와 개수가 줄어드니 동선도 훨씬 단순해졌고, 난방비, 전기 요금, 가스 요금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삶의 규모가 작아진 만큼 삶을 유지하는 비용도 자연히 줄어든 것이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19

필요한 옷만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니 나에게 필요한 옷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여름에는 시원한 옷, 겨울에는 따뜻한 옷, 봄과 가을에는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옷 한두 벌 정도만 필요할 뿐이다. 그럼 스무 벌 남짓의 옷으로 사계절을 지내기에 충분하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25

나는 여전히 ‘꾸밈’과 ‘관리’ 사이에서 나에게 맞는 균형을 찾아나가고 있다. 누군가 내게 샴푸, 스킨, 로션을 왜 다시 쓰게 되었냐고 물으면 달리 할 말이 없다. 그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정도를 조절해가면서 내 몸이 편안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밖에는. 이제는 내 삶을 ‘꾸미는 삶’ 혹은 ‘꾸미지 않는 삶’이라고 정의 내리지 않는다. 그저 내 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며 변화에 열려 있으려고 한다. 거울을 외면하지도 않고, 거울에 빠져 있지도 않으며.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28

그렇다면 나의 삶을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건 무엇일까. 우선 나를 진심으로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과 이웃친구들 곁에 있을 때 나는 행복하다.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한껏 빠져들어 어려운 일을 하나씩 헤쳐나갈 때 사는 게 재미있다. 세상의 속도가 아닌 내 속도대로 살아갈 때 마음이 평안하다. 그럴 때,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30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의 인정은 받지 못해도 가까운 이들로부터 진심 어린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자기를 위해 남을 해치지 않는 사람, 세상이 인정하는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추구하고 싶은 가치를 소신 있게 따르는 사람이다. 그들의 눈빛은 또렷하게 빛나고,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가 있으며, 유연하면서도 단단하게 삶을 살아간다.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세상 구석구석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도 그런 아름다움을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31

이제는 내 삶을 ‘꾸미는 삶’ 혹은
‘꾸미지 않는 삶’이라고 정의 내리지 않는다.
그저 내 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며
변화에 열려 있으려고 한다.

거울을 외면하지도 않고,
거울에 빠져 있지도 않으며.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31

나는 느리게 살고 싶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속도에 맞게 살고 싶었다. 조급하지 않게, 하고 싶은 일에 충분한 시간을 쏟고, 어떤 경험이든 충분히 깊이 느끼며 살아가고 싶었다. 북바인딩을 할 때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34

어른들이 말해주지 않은 것은, 좋아하는 일이 싫어지지 않도록 잘 지켜내는 법이었다.
일이 삶을 넘어서는 순간 나는 지쳐버렸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35

‘내가 하는 일이 나 자신과 동일하지 않다’는 스님의 말은 이런 나의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했다. 타인의 평가는 나의 작업물을 향한 것이지, 나를 향한 것이 아니다. 그걸 받아들이자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이 이전보다 덜 두려워졌고, 일하는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실수하지 않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매번 나를 갈아 넣으며 일했는데, 그런 습관도 조금씩 변해갔다.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까지 일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고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38

그렇다면 어째서 즐거움이 괴로움으로 변했던 걸까? 그건 내가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누리기보다는, 결과에 따르는 평가에 더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로부터 ‘내가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어 할 때 나는 상처를 받았다. 영상이 내게 상처 준 것이 아니라, 내가 영상이라는 도구를 잘 다루지 못해 스스로에 상처 준 것이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38

결과는 확실하게 ‘성공’ 아니면 ‘실패’를 말하기 때문에, 과정에서 느꼈던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어려움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그러니 과정을 신경 써서 기억하지 않으면 내가 한 일의 가치를 단순히 성과에 따라 판단해버리기 쉽다. 결과에 따라 과정의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 좋아하는 일을 지켜내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39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 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42

이제는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다.
하루에 네 시간 이상 일하지 않고,
나를 힘들게 만드는 일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한다.
북바인딩을 좋아하는 내 마음을 지키며 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일을 잘하고 있다’고 느낀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43

우리가 생각하기에 ‘돈을 잘 쓴다는 것’은 ‘충분하다’고 느낄 만큼의 만족스러운 소비를 하고, 그 이상의 불필요한 소비는 하지 않는 것이다. 더 좋은 것이 있더라도 ‘지금의 내가 부족함이 없다 느끼는 지점’을 잘 알면 필요 이상의 소비를 막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족과 불만족 사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자기만의 충분한 지점을 찾아야 한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49

돈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내가 찾아 누릴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 기쁨은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 돈이 없다고 하고 싶은 일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있다고 도전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돈이 없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과 ‘돈이 많으면 도전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는 생각이었다. 그저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재미와 행복을 찾아서 누리면 될 뿐이었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53

성분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어떤 마음으로 누구와 함께 먹는지도 무척 중요하다고 느낀다.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60

지리산에서 만난 친구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고집이 아닌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친구가 말한 유연함이란 몸과 마음의 아주 작은 목소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귀 기울여주는 노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알라딘 eBook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류하윤.최현우 지음) 중에서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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