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현자들이 ‘상기想起’, 즉 영혼이 이미 관조한 것을 다시금 떠올리는 연습을 한다고 보았다. 우리가 새로 배우는 것은 없다. 우리는 레테의 평원을 지나오면서 잊어버린 것, 오랫동안 의식 속에 파묻혀 있던 지식을 끌어낼 뿐이다. 잃어버린 지식을 다시 정복하는 것이 철학의 업이요, 무지의 동굴에서 서서히 빠져나오는 과정이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69

죽을 날이 가까워지면 또 하나 해야 할 일이 있다. 퇴장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윤리적이거나 의학적인 결정을 가급적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생물학적 생존에는 궁극적 가치가 없다. 자유와 존엄이 더 중요하다. 자율성, 세상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능력이 사라지면 먹고 자고 숨 쉬는 것이 고문처럼 괴롭다. 그러면 사라질 때가 된 거다. 할 수 있는 한 우아하게, 세상과 작별할 때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73

벨기에는 환자의 의식이 명징한 상태에서 "숙고한 후 자기 의지로" 요청하는 경우 조력자살을 법으로 허용한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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