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따는 계절이 돌아오면 할머니는 어김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났다. (할머니는 한 번도 자명종 시계를 사용한 적이 없다.) 그러고는 삐걱거리며 무릎을 꿇고 앉아 졸린 목소리로 기도를 올렸다.
"하나님 아버지, 이렇게 새로운 날을 맞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젯밤 제가 누웠던 침대가 죽은 몸을 누이는 판자가 되지 않고, 덮었던 담요가 수의가 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곧고 옳은 길을 걷도록 제 발을 인도하시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마태복음> 7장 13절〕 제 혀에 고삐를 채우도록 도와주소서. 이 집과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축복하시옵소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061259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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