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만 명의 전쟁 희생자를 낸 소련은 발트3국을 합병하고 폴란드·핀란드·체코슬로바키아 일부 지역을 빼앗았으며 동유럽 사회주의국가를 사실상 지배하는 ‘사회주의 제국’이 됐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223

나치가 체현한 ‘모든 악’은 약해졌을 뿐 사라지지는 않았다. 파시즘은 ‘군사독재’ 형태로 냉전시대 여러 국가에서 유행했다. 인종주의도 나치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악명 높은 흑백분리 정책은 사라졌지만 피부색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미국의 인종주의는 지금도 뜨거운 쟁점으로 살아 있다.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에서 ‘가해자’가 됐다. 소련은 동유럽의 민주화운동을 폭력으로 짓밟으며 제국주의 성향을 드러냈다. 미국은 이라크·니카라과·칠레·아르헨티나·파나마·한국 등의 군사독재체제를 지원했다.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가부장적 사상과 문화는 20세기가 끝날 무렵에야 본격적인 도전에 직면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224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없어서 어떠한 소통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봤다. 특별한 동기나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능력이 전적으로 결여된 탓에 악을 행했으며, 자기가 저지르는 악을 악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아렌트는 그런 상태를 ‘악의 비속함(banality of evil)’이라고 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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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보통 시민 대부분이 여러 세기 동안 형성한 독일 특유의 ‘절멸주의적 반유대주의’를 내면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홀로코스트 명령을 집행했다는 것이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227

다시 말하지만 나치즘은 ‘모든 악의 연대’였다. 나치의 범죄에 대한 기억을 흐리게 하는 행위는 개별적인 악을 강화하고 ‘모든 악의 연대’를 되살릴 위험이 있다. 독일 정치 지도자와 시민들이 나치 시대의 기억을 나날이 새롭게 되새기는 까닭은 그 위험을 알기 때문이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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