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독재자의 위협으로부터 미국 사회를 지켜준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확고한 의지가 아니라 민주주의 문지기, 다시 말해 미국의 정당 체제였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51
1787년 미국 헌법은 세계 최초로 대통령제를 만들어냈다. 대통령제는 문지기 역할을 중요한 과제로 남겼다. 의원내각제에서 총리는 의회의 일원이며, 다수당이 선출한다.26 그렇기 때문에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 내부자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내각 수립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필터 기능을 한다. 반면 대통령은 의회의 일원이 아니며, 다수당이 선출하지도 않는다. 적어도 이론적으로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 그리고 누구나 대선에 출마할 수 있으며, 최고 득표자가 대통령이 된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53
정당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위험한 선동가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게 막는 권한(그리고 책임)을 부여받았다. 이러한 점에서 정당은 두 가지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우선 민주주의 관리자로서 유권자의 뜻을 가장 잘 대변하는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 다음으로 정치학자 제임스 시저James Ceaser가 언급한 ‘걸러내기filtration’30 기능을 해야 한다. 즉,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거나 대통령직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을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55
2015년 1월 15일 부동산 사업가이자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스타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트럼프타워에서 중대 발표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로비 층으로 내려왔다. 그는 거기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트럼프는 엄청난 부와 높은 인기로 혹시 가능성이 있을지 모른다고, 혹은 적어도 몇 달 동안 집중 조명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또 한 명의 그저 그런 후보에 불과했다. 그보다 한 세기 앞서 활동한 기업가 헨리 포드처럼 트럼프 역시 극단주의자였다. 트럼프의 정치 경험이라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는지 집요하게 캐물었던 소위 ‘버서birther’로서의 역할뿐이었다. 게다가 주요 언론과 정치인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경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중에서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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