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을 아쉽게 떠나보내고 개혁에도 ‘때’가 있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개혁은 한순간에 몰아치듯 다가오지만 그때를 놓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가라앉기도 합니다. 개혁의 때를 놓치면 개혁의 새순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짓밟히기도 합니다. 개혁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제때 해갈하지 못한다면 개혁을 열망하는 민심이 더는 인내하지 않습니다. 기대를 접거나 결국 냉랭하게 돌아설 것입니다. 개혁의 순간을 외면하거나 회피한다면 개혁의 동력은 고사하거나 전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달은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친구 로즈마리가 제게 잊지 말라고 일깨우고 간 듯해 오늘 밤 텅 빈 거실에서 더욱 그립습니다. - <추미애의 깃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5001 - P8
촛불시민이 만들고 싶은 나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나라입니다. 민주공화국은 인간의 존엄성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촛불시민은 생업을 걸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 <추미애의 깃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5001 - P15
검찰개혁에 가장 필요한 세 가지를 꼽으라면 첫째, 견제와 균형·분권의 원리입니다. 둘째, 용기입니다. 셋째, 생각입니다. - <추미애의 깃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5001 - P19
검찰은 조직문화 속에 일제 잔재가 남아 있다면 언론은 의식 속에 일제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는 양대 개혁은 당연히 필요한 개혁인데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이 고비를 잘 넘겨서 국민적 에너지를 이제는 소모하지 말고 미래에 집중해야 합니다. - <추미애의 깃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5001 - P22
끝까지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자칫 검찰개혁을 하는 척만 한 것이 되고 여기저기 찔러만 놓은 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참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빈센조」를 보면, "악의 부활은 더 큰 악이 된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이게 맞는 말이에요. 악은 더 커져버렸습니다. 세게 쳐내지 못하면, 검찰로서는 자기를 지켜내는 기술이 더 정교해지게 됩니다. - <추미애의 깃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5001 - P33
제가 고2 때 선생님이 제 좌우명을 물으셔서 "후회 없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어요. 후회는 자기 성찰의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변명이에요. 후회를 하느니 차라리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러면 변명이 필요하지 않아요. 후회는 살아 있는 사람의 지옥이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제가 지옥 속에 있지는 않아요. 제 마음은 지옥이 아니에요. 다시 가시밭길을 가라고 해도 갈 거예요. 왜냐하면 촛불을 들라고 하면 다시 드는 시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 <추미애의 깃발>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5001 - P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