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결핍 이론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 이론을 지지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서로 잘 지내지 못하는 이유는 관계 맺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즉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싸운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읽기, 쓰기, 셈하기를 배웠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어떻게 서로 소통하는지 가르쳐주는 수업은 전혀 받지 못했다. - <관계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358337 - P7
다른 전문가들은 사실은 우리가 잘 지내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잘 지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동기 부여 이론이다. 달리 말하면, 불편한 상대방과 좀더 친밀해지려는 동기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싸운다는 것이다. 싸우고 나면 뭐라도 남기 때문에, 우리는 적대감과 대립 관계로 끝나고 만다. 싸우는 것이 차라리 일정한 반응을 불러오므로, 결국 우리는 그 사람과 적대하고 갈등하는 관계에 빠지게 된다. - <관계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358337 - P7
한편 이 분야의 이론 중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천성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인간관계 갈등의 원인을 찾기도 한다. 이 이론은 데보라 태넌이 쓴 책 《남자를 화나게 하는 말 여자를 토라지게 하는 말》과 존 그레이가 쓴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덕택에 유명해졌다. 두 저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말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여성의 언어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이 있는 반면에 남성의 언어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 <관계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358337 - P9
인지 이론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분노 혹은 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이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인 허상 때문에 일어난다는 입장이다. 달리 말해서, 우리가 누군가 싸움을 벌일 때 우리는 실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스스로 주입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렇게 자신을 속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왜곡된 생각들이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ies(미래에 대한 개인의 기대가 그 미래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경향성)으로 작용해서 아주 타당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짜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일단 멍청이라고 낙인을 찍으면 그 사람을 멍청이로서 대한다. 그리하여 자기 생각이 옳았다고 믿으며, 그 사람은 실제로 멍청이가 되는 것이다. - <관계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358337 - P10
일부 전문가들은 자존감 부족이 인간관계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즉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지 않으면 남을 사랑하는 일도 힘겨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자신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을 남에게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인지이론가들 중에도 이런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아이가 자존감을 키우며 자라면 그만큼 남에게 따뜻하고 믿음이 넘치는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폭력, 범죄, 조직범죄 따위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 <관계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358337 - P11
한편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관계 소진relation burnout’이라 불리는 또 다른 문제에서 생겨난다고 믿는다. 누군가와 관계가 불편할 때 부정적 측면은 언제나 더 악화되기 일쑤다. 가령 배우자끼리 헐뜯는 일이 심해지면 연애 때의 즐거운 유희는 중단하게 된다. 이윽고 결혼생활 자체가 골칫거리, 짜증, 외로움의 근원이 되고, 한때 느꼈던 기쁨과 애정은 사라지고 만다. 이쯤 되면 차라리 별거를 하거나 이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으로 여겨진다. - <관계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358337 - P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