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여러 분야의 인문학이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다양한 젠더, 인종, 종교, 장애, 나이, 국적, 성적 지향을 지닌 ‘모든’ 사람이 평등한 존재로 존중받는 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성의 존중’이다. - <질문 빈곤 사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204 - P276
한국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사회적 질병은 다양성의 가치를 포용하지 못하고, 동질성의 가치를 절대화하는 것이다. 나와 ‘다름’은 곧 ‘나쁜 것’으로 간주하면서 내 편-네 편, 또는 정상-비정상의 이분화된 이데올로기가 공기처럼 사회 곳곳에 퍼져있다. - <질문 빈곤 사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204 - P277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장치인 표현의 자유가, 오히려 민주주의의 뿌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의 딜레마’를 경험하게 되었다. 자가면역성은 스스로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해를 가하기도 하는 상충적 기능을 지닌다. - <질문 빈곤 사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204 - P278
자크 데리다는 "함께-잘-살아감(living-well-together)"이라고 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데 이 당연한 듯한 말이 구체적인 현실 세계에 들어오면 복잡하고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 <질문 빈곤 사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204 - P280
1999년 유대인인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 학자이자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였던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는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그리고 스페인 배경을 가진 청년들을 단원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함께 창단했다. 사이드는 학자로서만이 아니라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악 평론가이기도 하며 콘서트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사람이다.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괴테의 시에 등장하는 구절을 따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로 명명했다. - <질문 빈곤 사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204 - P283
이러한 소수의 존재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상이한 입장을 지닌 이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가능하게 한다. ‘일치’란 모두가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는 ‘동질성의 늪’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일치’란 서로가 지닌 상이한 입장을 인내심 있게 듣고, 토론하고, 차이를 좁혀나가는 지난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그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포용과 포괄의 원을 확장하는 ‘목적’에 동조하는 ‘일치’다. - <질문 빈곤 사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204 - P285
인류의 역사는 ‘불가능한 질문’과 씨름하던 소수에 의해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 <질문 빈곤 사회>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0204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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