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아버지도 당신의 사후에 대해선 충실한 배려를 하지 못하셨다. 건축업으로 모은 재산으로 많은 부동산을 사두신 사실을 당신 혼자만 간직한 채 돌아가신 것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고2 때부터 집안은 이미 기울기 시작했지만, 1969년 6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론 완전히 풍비박산되고 말았다. 모든 재산을 털어 아버지의 빚을 갚고 나니 알거지가 돼버렸다. 우리 칠 남매는 친척집이나 친구 집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아버지가 사놓으셨던 부동산의 소재지만 알았어도 그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것이다. - <다시 듣는 김광한의 팝스다이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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