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타고난 무정부주의자여서 단 하나의 불꽃만 던져도 혁명의 에너지를 터뜨릴 수 있다고 한 미하일 바쿠닌(Mikhail Bakunin)의 말이 그들의 지침이 됐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84
어떤 정파는 노동자의 수가 적고 사회주의 사상을 이해하는 노동자는 더 적으니 지금은 차르 정부와 싸우는 자본가계급과 민주주의자들을 지원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일단 민주주의혁명을 완수해 정치적 자유를 확보한 다음 사회주의 사상을 널리 퍼뜨리고 노동자를 조직하자는 단계론을 편 것이다. 다른 정파는 자본가계급의 권력도 차르 체제와 다를 바 없는 소수자의 독재이니 당장 권력을 장악해 민주주의혁명과 사회주의혁명을 한꺼번에 해치우자고 했다. 이 정파의 우두머리가 레닌이었다. 레닌은 차르 정부를 타도하고 세울 정부를 ‘노동자와 농민의 혁명적 민주주의’ 또는 ‘절대다수의 소수에 대한 독재’라고 했다. 레닌 그룹은 볼셰비키(Bolsheviki, 다수파)를 자처하면서 반대파를 멘셰비키(Mensheviki, 소수파)라 했다. 두 정파는 1905년 4월 런던에서 연 제3차 당대회 때 완전히 갈라섰고 1917년에는 총을 들고 서로를 죽였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89
헌법은 주어졌다. 집회의 자유는 주어졌다. 그러나 군대는 집회를 포위하고 있다. 언론의 자유는 주어졌다. 그러나 검열은 전과 다름없이 존재한다. 인간의 불가침성은 주어졌다. 그러나 감옥은 투옥된 사람으로 넘쳐난다. 헌법이 주어졌다. 그러나 전제정은 남아 있다. 모든 것이 주어졌으며 동시에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90
레닌은 러시아가 자본주의 후진국이라 사회주의혁명은 시기상조라는 멘셰비키의 견해를 비판하려고 홉슨의 이론을 써먹었다. 제국주의는 국가재정을 투입해 극소수 투자자와 기업의 이익을 지켜주는 정책이어서 사회적으로 불필요하고 국민경제에 해롭다는 것이 홉슨의 견해였다. 그것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레닌은 홉슨의 이론을 비틀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로 사용했다. 홉슨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그가 레닌과 같은 이론을 제시했다고 오해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99
"제국주의는 본국의 프롤레타리아 상층을 매수하고 포섭해 혁명을 예방한다." 레닌은 그 말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회주의혁명은 선진 자본주의사회가 아니라 러시아 같은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약한 고리’에서 일어난다. 그게 법칙이다. 러시아 사회주의자는 당장 권력을 장악해야 한다. 패전은 혁명을 촉진한다. 따라서 사회주의자는 조국이 전쟁에 패배하게끔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레닌의 주장이었다. - <거꾸로 읽는 세계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661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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