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두 종류의 행복이 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행복과 아직도 뜨거운 행복. 전자는 괴로움이 없고 후자는 강렬한 만족을 추구한다. 한 사람 안에서도 그날그날, 시시각각 이 두 행복이 갈마든다. 어떨 때는 아무 긴장을 느끼지 않는 데서 안녕감이 온다. 또 어떨 때는 짜릿한 감각을 추구한다. 일반적으로 전자는 성숙, 후자는 혈기 왕성한 젊음과 결부된다. 그렇지만 "나이가 가져다주는 이 우발적인 뉘우침"(몽테뉴)이 청소년기에도 찾아올 수 있으며 노년기에도 후회 혹은 기적처럼 젊음의 기운이 돌아온다.
-알라딘 eBook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중에서 - P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