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캐서린 드리스콜의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살짝 돌렸다. 그녀의 차분한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다만 초연하고 정중한 관심이 나타나 있을 뿐이었다. 검은 눈이 지루함과 비슷한 무심함을 담고 워커를 바라보았다. 스토너는 잠시 몰래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보니 그녀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자신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 궁금해졌다. 그가 마침내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자신이 이미 결정을 내렸음을 깨달았다.
-알라딘 eBook <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중에서 -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