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18년 봄에 박사학위 필수과정을 모두 마치고 그해 6월에 학위를 받았다. 그보다 한 달 전, 장교 훈련학교를 거쳐 뉴욕시 바로 외곽의 훈련소에 배치된 고든 핀치에게서 편지가 왔다. 그가 여가 시간을 이용해서 컬럼비아 대학에 다니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그곳에서 그 역시 박사학위 필수과정을 그럭저럭 마치고, 여름에 그곳 사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편지에는 또한 데이브 매스터스가 프랑스로 파견되었으며, 입대한 지 거의 1년 만에 미국의 첫 작전에 참가했다가 샤토 티에리에서 전사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알라딘 eBook <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중에서 - P57

스토너가 박사학위를 받게 될 졸업식 일주일 전, 아처 슬론이 대학의 전임강사 자리를 제의했다. 슬론은 미주리 대학의 방침으로는 원래 졸업생을 고용하지 않게 되어 있지만 전쟁으로 인해 훈련과 경험을 갖춘 대학 강사가 부족해서 예외를 인정해 주도록 학교 당국을 설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라딘 eBook <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중에서 - P58

스토너는 그동안 다짜고짜 자신의 경력과 학위를 밝힌 이력서를 써서 여러 곳의 종합대학과 단과대학에 마지못해 보냈지만, 어느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자 묘하게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기분이 드는 이유를 반쯤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렸을 때 집에서 느꼈어야 마땅한 안정감과 온기를 컬럼비아의 미주리 대학에서 느꼈으며, 다른 곳에서도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 그는 감사한 마음으로 슬론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알라딘 eBook <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중에서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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