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다 드러내 놓고
말하지 못한
내 마음속의 언어들
깨고 나서 더러는 잊었지만
결코 잊고 싶지 않던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꿈들
모르는 이웃과도 웃으며
사랑의 집을 지었던 행복한 순간들
속으로 하얀 피 흘렸지만
끝까지 잘 견뎌 내어
한 송이 꽃이 되고
열매로 익은 나의 고통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나의 보물이라 외치고 싶어
그리 무겁진 않으니까
하늘나라 여행에도
꼭 가져가고 싶어
이해인, <어떤 보물> 전문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805514 - P9
늘상 절제와 극기를 미덕으로 삼는 수도자의 신분이다 보니 그동안 감탄사를 너무 많이 아끼며 살아온 듯하다. 어린 시절의 그 밝고 긍정적인 감탄사를 다시 찾아 나의 남은 날들을 더 행복하게 가꾸어 가야겠다. 한숨을 웃음으로, 거친 말을 고운 말로, 불평을 감사로, 무감동을 놀라움으로 바꾸어 날마다 희망의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 ‘좋다’ 수녀가 되리라 마음먹으며 활짝 웃어 본다. 《좋은 생각》 2007년 8월호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805514 -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