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논어』에서 공자孔子(기원전 551~479)는 말하거나 혹은 침묵한다. 그리고 한걸음 더나아가 명시적으로 자신은 특정 사안에 대해 침묵하고자함을 표명한다. "나는 말하지 않고자 한다."(子欲無言, 『논어』 ‘양화陽貨 편)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논어』 텍스트 전체는 발화한 것, 침묵한 것, 침묵하겠다고 발화한 것, 이 세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러한 분류를 염두에 두고, 독해자는 의도된 침묵마저 읽어낼 자세를 가지고 『논어』를 탐사해 나가야 한다. - P29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말을 하지 않고자 한다."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께서 말을 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은 무엇을 좇는단 말입니까?" 선생님께서말씀하셨다.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사계절이 운행하고 만물이 생장한다. 하늘이 무엇을 말하더냐."
子日, 子欲無言, 子貢曰, 子如不言, 則小子何述, 子日,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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