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아빠는 늘 나중에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오빠 군대 제대하고, 내가 대학에 가고, 너희들이 결혼하면, 나중에 정년 퇴임하면, 손주들 안으면, 나중에 준비가 다 되면, 나중에. 나중은 없고 완벽한 준비란 없다. 그저 미완성된 오늘이 반복될 뿐이다. 식탁에 놓인 아빠의 안경을 보면서 내 삶의 방향을 정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겠다고. -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795 - P7

싸구려 과일 티, 3일은 안 감은 머리, 맨발, 부직포 이불 등 다 보잘것없는 것들이었지만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 불순물이 하나도 없는 순수한 감정들이 만들어 낸 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순수하게 내일을 기다린 적이 있었나. 사람을 대할 때 순수하게 바라보고 진심으로 대한 적이 있었나. 한탄이나 원망 없이 오로지 즐기기 위해 술을 마신 적이 있었나. -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39795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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