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융회사는 당신의 사소한 일상을 감시한다. 당신이 이번 달 핸드폰 요금을 연체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높다. 핸드폰 요금을 성실히 납부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바탕으로 투자상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요금을 성실히 낼 것이라는 가능성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투자했다.
2. 금융회사는 당신을 점수로 평가한다. 얼마나 많은 빚을 냈는지, 수도요금, 전기요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 밀린 세금은 없는지 따져 당신의 점수를 산정한다. 이 점수를 신용점수라고 부른다.
3.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험료를 내고 있다. 오늘 마셨던 커피값에도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다. 뜨거운 커피에 화상을 입을 위험, 카페 직원에 대한 상해보험료, 손해보험료, 고용보험료 등이 커피값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4. 금융의 도움은 필수가 되었다. 집이나 자동차를 사기 위한 ‘영끌’, ‘빚투’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 그만큼 은행도 문턱을 낮추고 쉽게 대출해 주고 있다.
5. 우리는 매일 빚을 만들고 있다. 슈퍼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은 한 달 후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을 받는 행위다. 또한 3개월 할부로 물건을 구입했다면, 이는 만기 3개월짜리 분할상환 대출을 받은 것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135

한국의 금융 네트워크를 미국의 금융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네트워크와의 연결을 통해 네트워크를 점차 확장하는 전략을 ‘네트워크 브릿징Network Bridging’이라고 한다. 네트워크 간 네트워킹이다.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플랫폼은 더욱 성장한다. 금융은 이를 200% 활용했다. 미국 은행과 연결된 한국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는 차원이 다르다. 금융회사들은 이러한 네트워크 브릿징을 통해 공생하며 전체 네트워크의 가치를 키워 상생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136

즉, 돈(달란트)과 재능(탤런트)은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이다. 한마디로 돈이 곧 재능이다.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충분한 자본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때 금융이 재능 있는 사람을 경제적으로 뒷받침을 해주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경제가 성장한다. 재능이라는 원재료에 금융이라는 연료를 공급해 사회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139

즉, 금융이 자산의 가격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가격 책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비로소 경제가 돌아간다. 가격이 결정되어야 투자가 이루어지고 공장이 건설되고, 기업 간의 합병이 이루어진다. 이를 금융의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기능이라 한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139

《파이낸셜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라나 포루하는 금융의 파괴적 속성에 주목했다. 직설화법으로 금융가들을 ‘거저먹는 자’Takers라고 썼다. 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만들어내는 기업가들은 ‘만드는 자’Makers라고 표현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금융가는 기업가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빼앗는 역할에만 충실한 사람들로 보았다는 의미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140

2012년, IMF는 민간 부문에 대한 대출이 GDP의 110퍼센트를 넘으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금융의 크기가 110퍼센트라는 문턱을 넘어서면 유익한 대출보다는 불필요한 대출이 많아진다는 분석이다. 이미 한국은 2016년 기준 민간신용 대 GDP 비율이 143퍼센트에 이르렀다.28 양적인 측면에서 IMF의 기준점을 넘어 투머치 파이낸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141

2020년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8,256만 원이다. 가구당 평균 소득은 5,924만 원이니 1년 소득보다 훨씬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빚이 있어서 부동산 가격과 주식가격이 유지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142

그러나 한국이 ‘투머치 파이낸스 사회’가 되었다는 것과 별개로, 여전히 사람들은 더 많은 대출을 원한다. 부동산과 자산 가격이 폭등하자 영끌과 빚투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벼락거지가 되는 상황이 되었다.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저금리를 잘 활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레버리지(Leverage, 기회를 넓혀주는 도구로서의 부채를 일컫는 말)’ 시각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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