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000년경 인류는 큰 변화를 겪는다.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이집트 지역에 살던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갈대와 나뭇가지를 이용해 점토판에 쐐기문자를 새겼다. 이들이 남긴 최초의 문자는 순전히 실용적 목적이었다. 가축이나 재산을 주고받는 상거래를 기록하기 위한 장부였다. 자연스레 문자의 모습도 동물이나 자산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다. 우리가 사용하는 알파벳 ‘A’는 소뿔을 뒤집어 놓은 형상에서 유래했다. ‘B’는 방이 두 개 있는 집의 모양에서 따왔다.
‘문자’는 인류가 맞이한 첫 번째 ‘정보혁명’이었다. 문자는 사람들 간 소통의 방식과 깊이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단순한 약속은 복잡한 계약으로 진화했다. 문자를 통한 ‘기록’이 가능해져 정보의 축적과 확산도 가능해졌다. 사람들은 소와 말을 빌리는 기록을 남길 수 있었고, 영수증 발급이나 행정기록도 가능해졌다. 문자가 낳은 첫 번째 정보혁명은 인류에게 문명文明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20

두 번째 정보혁명은 15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다. 오늘날 독일에 해당하는 신성로마제국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1450년 세계 최초로 대량 ‘활판인쇄술’을 발명한다. 상형문자를 사용하던 중국 문화권과 달리, 알파벳을 사용하는 유럽은 대량 인쇄술이 발달하기 유리한 환경이었다. 구텐베르크는 균일한 압력으로 인쇄하기 위해 포도주나 올리브유를 짜던 착즙기press로 종이를 눌러 인쇄했다. 오늘날에도 언론을 프레스press라고 부르는데, 이는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에서 유래했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7899 - P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