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에서 보수를 받으며 일할 수 있기 전까지 그를 가장 괴롭힌 것은 스스로가 쓸모없고 짐만 되는 존재라는 자괴감이었다. 그러한 처지가 달라지고 자존감을 회복한 것은 자신의 힘으로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부터였다. 그 당당한 기쁨을 어디선가 비슷한 역경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다른 장애인과도 나누고 싶었다. 언젠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을 직원으로서 정당하게 대우하리라. 그 자리에서 어렴풋이 다짐했다.
-알라딘 eBook <꿈꾸는 구둣방> (아지오 지음) 중에서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