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이후 원자가 만들어지며 생겨난 빛은 물질과 분리되면서 우주의 끝을 향해 쉴 새 없이 달려간다. 이러한 우주배경복사가 존재한다면 이 빛은 우주 어디에나 어느 방향으로나 있어야 하고, 물리법칙이 이야기하는 특별한 형태의 주파수 분포를 가져야 한다. 1964년 벨연구소의 펜지어스와 윌슨이 6미터 안테나로 기구위성에서 오는 전파를 수신하려다 우연히 이 신호를 발견한 것은 이제 전설이 되었다. 우주배경복사에는 빅뱅 이후 38만 년의 시점, 그러니까 초기 우주의 정보가 담겨 있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43

반물질은 반입자로 된 물질이다. 쌍생성을 통해 만들어진 반입자는 입자와 질량, 스핀이 같고 전하가 반대다. 모든 입자는 대응되는 반입자를 갖는다. 예를 들어, 양성자의 반입자는 반양성자, 전자의 반입자는 양전자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45

작가 T. S. 엘리엇은 "우리의 탐험이 끝나는 때는 우리가 시작한 장소가 어디인지 알아내는 순간이다"라고 종종 말했다고 한다. 공을 던질 때, 위치와 속도가 정해지면 공이 날아갈 궤도와 떨어질 지점이 정해진 것과 비슷하다. 물론 큰 규모에서 대강의 역사만을 알 수 있다. 카오스이론과 양자역학은 역사의 디테일을 모조리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해준다. 우리가 현재 가진 물리법칙은 빅뱅이라는 초기조건으로부터 우주의 역사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47

빅뱅 이후 38만 년이 지나자 원자와 빛이 생겨났다. 우주는 계속 팽창하는 가운데 원자들이 서로 중력으로 당기기 시작했다. 원자들이 충분히 모여 거대한 덩어리를 형성하면 이제 그 중심은 엄청난 압력과 온도에 도달한다. 짓눌린 원자들이 원자핵과 전자로 찢기고, 원자핵이 하나로 합쳐지며 핵융합반응이 시작된다. 스타(별)의 탄생이다. 지금도 태양의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47

스티븐 호킹이 쓴 『시간의 역사』의 마지막 문장이다.

"만약 우리가 (우주가 왜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의 답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인간 이성의 최종적인 승리가 될 것이다.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신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떨림과 울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7212 - P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