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장을 해야 할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미 한번 해봤던 신문기자로 다시 분장하고 싶지는 않았다.
의상실로향하면서 나는 헐렁한 바지, 커다란 구두, 지팡이 그리고 중산모자를 써볼 참이었다.
나는 전체적으로 부조화스러운 것을 생각했다.
헐렁한 바지에 꽉 끼는 상의, 작은 모자에 큼지막한 구두가좋을 것 같았다.
젊게 보일지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할지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세네트 씨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했던 말이 생각나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도록 짧은 콧수염을 붙였다. 세네트 씨는나를 처음 만났을 때 생각보다 젊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여하튼이렇게 하면 내 표정을 분장으로 가리지 않고 나이 들어 보이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298

"이 인물에 대해 설명드릴 것 같으면,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뜨내기이면서 신사, 시인, 몽상가인가 하면 외톨이이기도하죠. 항상 로맨스와 모험을 꿈꿉니다. 그리고 남이 자신을 과학자, 음악가, 공작, 폴로 선수로 알아주었으면 하지요. 그렇지만겨우 한다는 짓이 담배꽁초나 주워 피우거나 아이들 코 묻은 사탕이나 뺏어 먹는 거예요. 그리고 가끔이기는 하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오르면 부인의 궁둥이도 서슴지 않고 걷어찹니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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