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사람처럼 감기에 걸린다. 고릴라는 인간과 유전자가 98퍼센트나 일치한다. 그리고 몸속에 인간만큼 세균이 많다. 감기에 걸린 고릴라는 인간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기침을 하며 재채기를 하고 피곤해한다. 주로 관광객들이 야생 고릴라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다. 인간에게서 감기 바이러스가 옮게 되면 심할 경우 죽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 갇혀 지내는 고릴라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42

귀상어는 전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상어뿐만 아니라 물속에 사는 몸집이 큰 동물들은 ‘로렌치니 기관(Ampullae of Lorenzini)’이라는 젤리 같은 전기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물속에서 헤엄을 치다가도 전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 모든 생물에게는 미세한 전기장이 흐르고 있다. 특히 상어는 다른 동물보다 이 같은 전기장에 더 예민하다. 그래서 먹이가 어둠 속이나 모래 밑에 숨어 있어도 잘 찾는다. 귀상어는 머리가 망치처럼 생겼다. 어쩌면 그래서 다른 상어보다 더 전기를 잘 느낄 수도 있다. 아니면 망치가 멋있어 보여서 그런 모양이 된 건지도 모르겠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44

말이 입을 벌리고 있는 건, 웃는 게 아니라 공기 냄새를 맡는 것이다. 이를 ‘플레멘 반응(Flehmen Response)’이라고 하는데, 관심이 가는 대상을 관찰하기 위해 입을 벌려서 혀로 맛을 보고 잽싸게 코로 냄새를 맡는 것이다. 말이 입을 벌린 모습이 꼭 활짝 웃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한다. 사슴과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도 플레멘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기분이 좋지 않아 얼굴을 찌푸리는 것 같다. ‘플레멘’이라는 단어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빨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52

만약 인간이 벌새처럼 신진대사가 활발하다면 하루에 햄버거 400개는 거뜬히 먹어치울 것이다. 벌새가 인간만큼 몸집이 크다면 올림픽 마라톤 선수보다 10배나 빨리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 햄버거 한 개가 평균 350칼로리이니 400개면 14만 칼로리가 된다. 이 수치는 인간이 평균 두 달 동안 섭취하는 칼로리에 해당된다. 벌새는 칼로리를 에너지로 저장하기도 전에 쓸 수 있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54

히아신스마코앵무는 세 살짜리 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훈련을 받은 히아신스마코앵무는 퍼즐을 맞추고 숨겨둔 물건을 찾기도 한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55

해파리는 심장이 없다. 심장뿐만 아니라 위와 여러 내장 기관도 없다. 어떤 해파리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기도 한다. 바다 속에는 심장이 없는 해파리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며 유유히 헤엄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56

캥거루는 대부분 왼손잡이다. (다수가 오른손잡이인) 인간과 달리 캥거루는 종 전체가 왼손 사용을 선호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수년간의 관찰 결과,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캥거루들이 털을 손질할 때나 먹이를 먹을 때, 무언가를 손으로 주울 때 왼손 사용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57

코알라는 하루에 단 15분 동안만 다른 코알라들과 교류를 한다. 코알라는 신진대사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에너지를 얻기 위해 먹거나 몸속에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잠을 자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낸다. 먹거나 자지 않는 시간은 하루에 15분 정도이며, 주로 털을 손질하거나 다른 코알라들과 수다를 떤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59

잉어는 200년 동안 살 수 있다. 평균 수명은 25~35년이지만 길게는 200년까지도 살 수 있다. 잉어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은데, 1977년에 22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잉어가 지금까지 가장 오랜 수명을 누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 잉어의 이름은 하나코(Hanako)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60

하루살이는 보통 하루도 못 산다. 하루살이의 성충은 수명이 매우 짧다. 다 자란 성충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 몸속이 공기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66

올빼미는 눈알을 자유롭게 굴릴 수 없다. 눈이 사람처럼 구형이 아니고, 튜브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올빼미의 눈은 어둠 속에서도 먼 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발달해 있다. 눈 뒤쪽에 달려 머리와 연결되는 고리 모양의 공막고리뼈(sclerotic ring) 덕분이다. 올빼미는 눈알을 잘 움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시야가 인간이나 다른 새들보다 훨씬 더 좁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75

판다는 잠자리가 따로 없어 어디든 누우면 바로 곯아떨어진다. 대왕판다는 하루에 12시간 잠을 자는데 잠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다. 졸리면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잠을 잔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76

수컷 강아지는 암컷이랑 장난치며 놀 때 일부러 봐준다. 수컷 강아지는 암컷과 놀이하듯 싸우는 걸 좋아한다. 둘이 한참 동안 싸우지만 결국 이기는 쪽은 암컷이다. 수컷은 일부러 자신을 불리한 상황에 몰아넣고 싸움에서 지는 걸 즐기며 논다. 몇몇 연구가들은 암컷 강아지들이 평소에 수컷과 싸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암컷들은 싸움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포악하게 변한다. 수컷을 상대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터득한 결과다). 반면에 수컷들은 재미를 위해 싸움을 하고 싶어 하며 매력적인 상대가 되고 싶어 한다. 또 다른 연구가들은 단지 수컷이 암컷에게 홀딱 반해서 장난을 친다고 주장한다. 어렸을 때 내 유치원 선생님도 비슷한 말씀을 한 적이 있다. 유치원에서 한 남자애가 내 팔을 물자 선생님은 내가 좋아서 그런 거라고 했다. 하지만 난 지금도 선생님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86

해마는 동물 중에 유일하게 수컷이 임신을 한다. 수컷은 암컷에게서 알을 넘겨받은 다음부터 뱃속 주머니에 담아 부화할 때까지 알을 돌본다. 출산할 때가 되면 수컷 해마의 몸 색깔이 달라지고 12시간 동안 산고를 치른다. 수컷이 임신을 해서 좋은 점은 부부가 새끼들을 빨리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암컷이 새롭게 알을 만드는 동안 수컷은 그 전에 임신했던 알을 부화시켜 낳으면 되기 때문이다. 수컷 해마는 한 번에 1,0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출산한 당일에 또 임신을 할 수 있다. 해마 부부는 평생 동안 짝짓기를 하지만 일단 새끼들이 세상에 나온 후에는 돌보지 않는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298

나무늘보는 일주일에 한 번 나무에서 내려온다. 화장실에 가려고 말이다. 과학자들은 나무늘보가 어떻게 용변을 보는지 궁금해했다. 줄을 서시오, 과학자들이여! 일단, 이 느린 동물은 일생을 나무에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주일에 딱 한 번 화장실에 가려고 내려오는 게 유일한 외출이다. 지상은 포식자에게 노출되는 곳이기 때문에 나무늘보에겐 위험한 곳이다. 그런데도 굳이 땅으로 내려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도 밝히지 못했다. 그냥 나무에 매달린 채로 똥을 싸도 될 텐데 말이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302

잘못된 주파수로 노래하는 고래는 길을 잃고 혼자 바다를 떠돌게 된다. 1989년 북태평양 바다에서 홀로 발견된 수염고래는 다른 고래들보다 더 높은 주파수로 노래를 하는 바람에 무리와 소통할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수염고래는 무리와 합류하지 못하고 혼자 바다를 항해했다. 이 고래가 낸 주파수는 52헤르츠로 어떤 음인지 궁금하다면, 금관악기 튜바의 소리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479614 - P3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