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여러 해 동안 방황하고 투쟁한 다음 남자가 고향으로 돌아가 조상들의 바위에 몸을 기대고는 토착 혼령들과, 어릴 적 추억과, 젊은 시절의 갈망이 짙게 깔린 낯익은 땅을 둘러보면 식은땀이 나게 마련이다.

영혼의 자서전 (하)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2 - P457

더할 나위 없이 늙을 때까지 자신의 젊음을 믿지 않으려는 마음을 거부하며, 꽃피는 사춘기를 과일이 풍성하게 맺히는 나무로 키우기 위해서 평생 투쟁을 계속하려는 자세 ― 나는 그것이 충만한 인간의 길이라고 믿는다.

영혼의 자서전 (하)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2 - P459

영원한 시간에서 우리에게 기회는 한 번, 오직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다시는 안 된다.

영혼의 자서전 (하)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2 - P460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은 고통을 더욱 깊게 할 뿐이다. 위로 분출하려는 우리의 영혼을 두꺼운 껍질이 둘러싸서 꼼짝 못하게 하니, 우리들은 허리가 굽고, 주름지고, 초라한 모습이 된다. 세계를 정복하려는 젊음의 강렬한 불꽃에 떨며 열망했고, 사춘기라는 찬란한 성 속에 갇혀 지내기가 너무 답답하다고 느꼈던 영혼은 이제 잔뜩 쪼글쪼글하고 질겨진 몸의 한쪽 구석에 앉아 떨기만 한다.

영혼의 자서전 (하)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2 - P460

하지만 빈틈없는 영혼은 그런 위안을 섣불리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왜 그러겠는가? 영혼은 필연성의 법칙에 선전 포고를 하려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영혼의 자서전 (하)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2 - P461

크레타가 대지의 자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생을 시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가 흐를 때까지 매질을 한다는 사실만은 나도 안다.

영혼의 자서전 (하)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2 - P4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