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 같은 휴일이면 모든 사람이 옷을 차려입고, 보석으로 몸치장을 하고, 집을 나서 골목마다 넘쳐흘렀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57

크레타의 피를 확실히 염두에 두지는 않았지만, 나는 참된 인간이란 아무리 곤경에 처했어도 신의 앞에서까지도 저항하고, 투쟁하고,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단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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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64

내가 어렸을 때 크레타의 대기는 들짐승 같은 터키인들의 입 냄새를 풍겼다.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는 터키 칼이 공중에서 기다렸다. 여러 해가 지난 다음 〈폭풍 같은 톨레도 칼〉을 보았을 때, 나는 어릴 적에 내가 어떤 공기를 숨 쉬었고, 크레타 하늘에는 어떤 천사들이 유성들처럼 떠다녔는지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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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74

내가 벅찬 재앙이 닥치자마자 형언하기 힘든 비인간적인 기쁨에 사로잡힌다는 사실을 나는 이때 처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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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 않고 서서 재난을 지켜보며, 모든 사람들 가운데 아버지 혼자만이 인간의 위엄을 그대로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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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81

불운한 일이란 거의 언제나 다른 불운과 함께 닥치기 때문에 크레타에서는 한 가지 불운만 닥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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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82

글을 쓰는 사람은 억압되고 불행한 숙명을 산다. 그것은 그가 맡은 일의 본질이 어휘를 사용해야만 하기 때문인데, 다시 말하면 내적인 격렬한 흐름을 정체시켜야 함을 뜻한다. 모든 어휘는 위대한 폭발적인 힘을 내포하는 견고한 껍질이다. 그 의미를 찾아내려면 인간은 내면에서 폭탄처럼 그것이 터지게 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안에 갇힌 영혼이 해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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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90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항상 나를 지켜 준 인내와 집념을 나는 아버지의 냉혹한 가르침에서 얻었다. 삶이 끝나 가는 지금 나를 다스리고, 신이나 악마에게서 위안을 받아들이는 몰락을 범하지 않도록 해주는 모든 불굴의 사상도 나는 아버지의 가르침에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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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96

이 섬은 벅찬 감미로움과 고요함이 넘친다. 잔잔한 바다의 한가운데, 어디에나 참외와 복숭아와 무화과의 더미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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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199

이것은 내 지적인 삶의 첫 번째, 그리고 아마도 가장 결정적인 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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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209

무엇보다도 나는 시(詩)라는 방법을 통해 고통과 노력이 꿈으로 변형되기도 하며, 아무리 덧없는 고뇌라고 해도 시가 영원한 노래로 바꿔 놓기도 한다는 커다란 비밀을 이제야 의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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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기를, 머나먼 곳을 보기를, 고통과 기쁨을 직접 경험하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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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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