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와, 바다와, 여인과, 별이 가득한 하늘과 내가 가졌던 첫 접촉은 그러했다. 내 삶에서의 가장 심오한 순간인 지금까지도 나는 어릴 적과 똑같은 열정으로 이 네 가지 벅찬 요소를 겪고 있다. 어렸을 때와 똑같은 놀라움과, 두려움과, 기쁨을 느끼며 새롭게 경험하게 될 때만 나는 오늘날에도 이 네 가지를 육체와 영혼으로 깊이 탐닉한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661 - P76
내가 좋아하는 어느 비잔티움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현실은 바꿀 수가 없을 터이니 현실을 보는 눈을 바꾸자.」 어렸을 때 나는 그랬고, 지금도 삶에서 가장 창조적인 순간들에는 마찬가지로 그렇게 한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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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선생님이 물었다. 「장자 상속권이 무슨 뜻인가?」
나는 벌떡 일어섰다. 「사냥 옷요.」
「한심한 소리! 어떤 무식한 바보가 너한테 그런 소리를 하든?」
「아버지요.」
선생님은 움찔했다.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두려워했던 그가 어찌 아버지의 얘기에 감히 반박을 하겠는가?
「그래.」 그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말했다. 「그래, 물론 극히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사냥 옷이라는 의미도 있어. 하지만 여기에서는·····.」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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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교와 선생들보다 훨씬 더, 세상을 처음 보았을 때 내가 느꼈던 기쁨과 두려움보다도 더 깊이, 내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은 정말로 독특한 면에서 내 마음을 움직였던 크레타와 터키 사이의 투쟁이었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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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크레타와 터키의 싸움이 아니라 선과 악이, 빛과 어둠이, 신과 악마가 싸웠다. 싸움은 항상 영구했으며, 선과 빛과 신의 뒤에는 언제나 크레타가 섰고, 악과 어둠과 악마의 뒤에는 터키가 있었다.
영혼의 자서전 (상) | 니코스 카잔차키스, 안정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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