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냐.」 그는 말했다. 「그건 할 수 없어. 목사님은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다고 주장하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거든. 상대방 스스로도 자신이 원하는 걸 생각할 수 없고, 나도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걸 생각하게 할 수 없어. 하지만 누군가를 잘 관찰할 수는 있어. 그러면 그가 무엇을 생각하거나 느끼는지 종종 상당히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 그러면 그가 다음 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도 대개는 예측할 수 있지.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야. 다만 사람들이 모를 뿐이라고. 물론 훈련이 필요하긴 해.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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