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성(性)에 대해 서서히 눈뜬 감정은 파괴적인 적, 금지된 것, 유혹과 죄악이 되어 나를 덮쳤다. 내 호기심이 찾는 것, 꿈과 욕망과 두려움이 만들어 내는 것, 사춘기의 커다란 비밀은 내 어린 시절의 평온을 감싼 행복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나도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행동했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데도 어린아이인 척하는 이중생활을 했다. 내 의식은 허용된 친근한 것 속에서 살았으며, 내 의식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새로운 세계를 부인했다. 그와 동시에 나는 꿈, 충동,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소망들 속에서 살았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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