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데미안은 절대로 그 세계에 속하지 않았고 그 세계에 어울리지 않았다. 데미안도 유혹하는 자였다. 크로머와는 달랐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유혹하는 자였다. 그도 나를 사악하고 나쁜 두 번째 세계와 연결시켰다. 그런데 나는 그 세계에 대해 더 이상 영원히 알고 싶지 않았다. 나 자신이 다시 아벨로 돌아온 지금에 와서, 아벨을 포기하고는 카인을 찬미하는 걸 도울 수 없었고 또 돕고 싶지도 않았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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