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 the books라고 하면 책을 구워 익힌다는 것인데 뜻은 ‘장부를 조작하다’가 됩니다. bring someone to book이라고 하면 누군가를 책 앞으로 끌고 온다는 것이니 ‘문책하다’가 되고, throw the book at someone은 누군가의 면상에 책을 던지는 것이니 ‘엄벌을 내리다’가 됩니다. take a leaf out of someone’s book은 문자 그대로 따지면 남의 책에서 한 장을 뜯어간다는 것이지만 뜻은 ‘남을 본뜨다’입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뜻밖의 횡재’를 뜻하는 a turn-up for the books라는 표현은 아무리 뜯어봐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만하지요. 그 표현은 사실 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거든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a turn-up for the bookmakers가 되어야 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22
도박꾼들이 돈을 pool하는 이미지에 착안해, 이제 사람들은 pool their resources자원을 공유하다 하기도 하고, 심지어 pool their cars차를 공유하다 하기도 하는데 이를 car pool카풀이라고 합니다. 급기야는 labour pool인력 풀도 생겨났습니다. 결국 pool은 개인을 넘어 인류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뻗어 나갔으니, 1941년에 만들어진 말 gene pool유전자 풀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원적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닭에서 파생된 셈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30
그러다가 프랑스 과학자 라부아지에가 뭔가를 연소시켰을 때 물을 생성하는 공기 성분을 water-producer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라부아지에도 과학자였으니, 멋지게 그리스어를 쓰기로 했습니다. water-producer는 그리스어로 hydro-gen수소입니다. 다른 물질을 산성화시키는 공기 성분은 acid-maker, 즉 그리스어로 oxy-gen산소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nitre초석를 만들어내는 공기 성분은 nitro-gen질소이 되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34
생성이나 생식과 관계된 단어들을 잘 살펴보면 대개 gen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어들이 모두 ‘생성 원리가 동일(homogenous)’하지는 않아요. 그중엔 ‘생성된(engendered)’ 방식이 특이한 단어들도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561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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