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프런트 업무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돈 관리, 즉 꿈값에 관한 업무는 아직 서툴렀다. 무엇보다 ‘드림 페이 시스템즈’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이 가장 까다로웠다. 달러구트도 그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여태껏 손님들이 후불로 낸 ‘꿈값’을 관리하는 것은 전적으로 웨더 아주머니의 몫이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7030 - P114
"그러니까 ‘드림 페이 시스템즈’가 훌륭하다는 거야! 일종의 IoT 기술인 거지. 사물인터넷 말이야. 우리 금고와 손님들, 그리고 이 시스템이 연결되어 있고, 손님들이 꿈값을 내면 금고로 들어오고 우린 그 데이터를 컴퓨터로 볼 수 있지…. 페니, 자니? 알아듣는 척이라도 좀 해주렴."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7030 - P115
"핵심은 손님들이 스스로를 ‘망각의 동물’이라고 인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객관적으로 자신들을 파악하고 있어요. 심지어 자신들이 기억하고 있는 모든 정보가, 있는 그대로의 실제 사실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재입력된 정보라는 것까지 알고 있습니다. 결국은 모든 경험이 잊힐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건, 지금 이 순간이 한 번뿐이라는 것을 더 절절하게 느끼게 하죠. 그 점이 바로 손님들이 느끼는 감정과 그들이 지불하는 꿈값에 특별한 힘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7030 - P122
페니가 일을 시작한 지도 3개월째에 접어든 7월의 맑은 아침. 거리에는 장사를 시작하려는 상인들과, 사람들이 아무 데나 벗어놓은 대여용 가운을 수거하러 다니는 녹틸루카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페니는 카페에서 산 두유라떼를 홀짝홀짝 마시며 출근하고 있었다. 그녀는 가게 앞에 다다랐을 때, 오늘은 꽤 일찍 도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7030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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