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느낀 공장식 축산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면, 그것은 정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무정한, 혹은 비정한 산업이다. 유정有情한 생명체를 자본의 논리와 인간의 탐욕으로 무정無情하고 비정非情하게 사육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163
도영: 엄마, 돼지는 죽으면 뭐가 돼?
나는 어린 아들에게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말로 다 할 수 없어서 영화를 만든다. 만물이 죽어 흙으로 돌아가지만 소, 돼지, 닭, 오리는 공장에서 고통받다가 도살장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것은 사람의 욕심일 수는 있어도 우주의 법칙일 리는 없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8426 -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