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린 채권의 원천이 될 겁니다. 이 부분이 참으로 역설적인데요. 작년에 세계 그린 채권 투자의 60퍼센트가 한국에서 나왔어요. 그러니까 한국인들이 집 안팎에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석탄화력발전소를 유지하는 데 반해 한국의 은행들은 세계 그린 채권에 투자하는 가장 큰 단일 투자자라는 거지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57

지금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인 화석연료 좌초 자산(시장이나 사회 환경 변화로 투자를 했으나 더는 경제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 한국은 석탄화력발전 좌초 자산 위험이 120조 원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위에 앉아 있습니다. 시티그룹이 계산하길 이 좌초 자산이 적어도 40조 달러라고 합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60조 달러라고도 하고요. 석유화학 공장을 비롯하여 모든 복잡한 화석연료 관련 산업은 버려질 겁니다. 좌초 자산으로 인해 한국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63

두 거대 집단이 이를 이끌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럽연합은 스마트 유럽, 디지털 그린 뉴딜이라고 부르는 국가 계획을, 중국은 인터넷 플러스라고 부르는 국가 계획을 했습니다. 유럽은 그린 뉴딜, 중국은 생태 문명이라고 다르게 칭하지만 거의 같은 계획이에요. 지금 이 분야를 주도하는 것은 유럽연합과 중국입니다. 둘은 함께하기 시작했어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65

우리는 개인을 중시하면서도 수천 년 동안 농경사회를 이뤄오면서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마을 공동체를 선택해 왔습니다. 개별 가족 체계로 분리된다면 오래도록 잘 살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삶의 형식을 코뮌commune(인민 공동체)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코뮌이라는 형식 속에서 우리는 개인 중심적인 사고보다는 공동체적 사고를 해왔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85

그럼에도 아시아는 아직 원주민들의 대륙입니다. 공동체적인 사고 속에서 생활하죠. 저는 식민화된 문화에는 개인 중심 합리성이 강하게 작동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원주민의 문화가 살아 있는 대륙에는 아직 공동체 문화가 바탕을 이루며, 개인 중심과 집단 중심 사고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86

생각의 차이이고 철학의 차이이고 가치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존중해야 해요.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요구하고 싶어요. ‘그러니 우리를 비난하지 말라.’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88

생태 문명 속에서 순리대로 속도를 늦추어 사는 생태 마을, 슬로푸드, 슬로라이프를 추구하고 그럼으로써 자연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생계 방식이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90

식량 위기는 생산이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이 위기는 금융자본이 만들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300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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