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의 중심에는 일신교라는 감히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거대한 악이 자리하고 있다. 《구약성서》라는 야만적인 청동기 시대의 문헌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세 가지의 반인간적인 종교가 나왔다. 하늘의 신을 섬기는 그 종교들은 말 그대로 가부장적이므로(신은 전지전능한 아버지다) 해당 지역의 여성들은 하늘의 신과 그 지상의 남성 대리자들에게 2000년 동안 멸시를 받아왔다.

_고어 바이댈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05

"기독교는 여태껏 인간이 갈고 닦은 가장 비뚤어진 체제다"와 같은 제퍼슨의 말들은 자연신론뿐 아니라 무신론과도 부합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21

하지만 미국의 무신론자들이 느끼는 고립은 편견을 통해 주도면밀하게 배양된 환각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24

TAP 즉, 실질상의 일시적 불가지론(Temporary Agnosticism in Practice)은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는 명확한 답이 실제로 있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할 증거가 부족할 때(또는 그 증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증거를 살펴볼 시간이 없을 때) 취하는, 합리적인 중도적 입장이다. TAP는 페름기 절멸을 대하는 합당한 입장일 것이다. 저 너머에 진리가 있으며 우리는 언젠가 그것을 알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알지 못한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36

다시 말해 신의 존재에 대한 불가지론은 명백히 일시적인 불가지론 즉, TAP 범주에 속한다. 신은 존재하든지 존재하지 않든지, 둘 중 하나다. 그것은 일종의 과학적 질문이다. 즉 우리는 언젠가는 그 답을 알게 되며, 그동안은 확률적으로 어떻다고 강력하게 말할 수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38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영적인 직관(gnosis)’에 이르렀다고 즉, 존재의 문제를 푸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확신했다. 반면에 나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하며, 그 문제가 해결 불가능하다는 아주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그리고 흄 및 칸트와 같은 편에 서 있기에, 내가 그 견해를 확고히 유지한다고 해도 주제넘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나는 생각한 끝에 ‘불가지론자(agnostic)’라는, 맞는 용어를 창안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41

우리가 무언가의 존재를 증명하거나 반증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와 비존재가 동등한 입장에 서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43

그 오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은 거증 책임을 이용하는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찻주전자 우화가 그 방법을 제대로 보여준다.[15]

 많은 사람들은 이미 수용된 독단적 견해는 독단론자들이 아닌 회의론자들이 반증해야 하는 것처럼 말한다. 물론 그것은 잘못이다. 내가 지구와 화성 사이에 타원형 궤도를 따라 태양을 도는 중국 찻주전자가 하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찻주전자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다는 단서를 신중하게 덧붙인다면, 아무도 내 주장을 반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 주장이 반증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을 의심하는 것은 인간 이성에 대한 용납하기 어려운 억측이라고까지 내가 말한다면 그건 헛소리로 여겨져야 옳다. 하지만 그런 찻주전자가 존재한다고 옛 서적에 명확히 나와 있고, 일요일마다 그를 신성한 진리라고 가르치며, 학교에서도 그를 아이들의 정신에 주입시킨다면, 그 존재를 선뜻 믿지 못하는 것은 괴짜라는 표시가 될 것이고, 이를 의심하는 자는 계몽시대의 정신과의사나 그 이전의 종교 재판관의 이목을 끌게 될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49

우리가 무언가의 비존재를 결코 절대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라면, 당신이 신의 비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고 해도 그것은 용납되고 사소한 것이 된다. 중요한 것은 신이 반증 불가능하냐가 아니라(반증 불가능하지 않다) 신의 존재가 개연성이 있느냐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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