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심술궂지만 악의적이지는 않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신은 우주를 창조할 때 선택을 했을까?" 같은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말들은 이신론적이거나 유신론적이지 않고 범신론적이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만물의 핵심에 무작위성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다"는 말로 번역되어야 한다. "신은 우주를 창조할 때 선택을 했을까?"라는 말은 "우주가 다른 식으로 시작되었을 수 있을까?"라는 의미다. 아인슈타인은 신을 순수하게 비유적인, 시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호킹도 마찬가지다. 이따금 종교적인 비유를 사용하는 물리학자들도 대부분 그렇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58

아인슈타인이 한 말을 하나 더 인용함으로써 아인슈타인식의 종교를 종합해보자. "경험할 수 있는 무언가의 배후에 우리 마음이 파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으며, 그 아름다움과 숭고함이 오직 간접적으로만 그리고 희미하게만 우리에게 도달한다고 느낄 때, 그것이 바로 종교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종교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 역시 종교적이다. "파악할 수 없는"이라는 말이 "영구히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조건을 달아야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를 종교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59

대다수 사람들에게 종교는 초자연적인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세이건은 그런 상황을 멋지게 표현했다. "신이라는 말이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 법칙들을 의미한다면, 그런 의미의 신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신은 정서적인 만족을 주지 않는다……. 중력 법칙을 향해 기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627202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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