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클레스키 대 켐프〉 재판 과정을 연구했더니 조지아 주에서는 피해자가 흑인일 경우보다 백인일 경우에 범인에게 사형이 선고될 확률이 11배나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인종과 사형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다른 모든 주에서도 동일하게 되풀이되었다. 앨라배마에서는 전체 살인 사건의 희생자 중 65퍼센트가 흑인이었음에도 백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수가 된 사람들이 거의 80퍼센트에 육박했다. 흑인 가해자와 백인 피해자로만 짝을 지으면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은 더욱 증가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222590 - P426

32항에 의거해 청원서를 제출하려면 1심이나 항소심에서 제기되지 않았으며 제기될 수도 없었던 새로운 주장을 해야 했다. 32항이란 무능력한 변호사, 검찰 측의 증거 은닉, 가장 중요하게는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 등에 기초하여 기존의 유죄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수단이었다. 마이클과 나는 경찰과 검사의 불법 행위를 비롯해 위의 문제 세 가지를 모두 제기하는 청원서를 작성해서 먼로 카운티 지방 법원에 제출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222590 - P429

흐르지 않는 눈물

내면의 고통 속에 갇힌 채
눈이라는 창문을 통해
탈출할 날을 기다리는
아직 흐르지 않는 눈물을 상상해 보라

「왜 당신은 우리를 보내 주지 않는가요?」
눈물이 의식에게 묻는다
「당신의 두려움과 의심을 놓아 버려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치료하세요.」

의식은 눈물에게 말했다
「내가 울기를 너는 무척이나 바라지
하지만 내가 너의 굴레를 벗겨 준다면
자유를 얻는 대가로 너는 죽게 될 거야.」

곰곰이 생각한 눈물이
의식에게 대답했다
「울음이 당신에게 승리를 가져다준다면
죽음은 그다지 큰 재앙이 아니에요.」

이언 E. 마누엘, 유니언 교도소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222590 - P440

〈초포식자〉의 등장을 예견했던 전망들은 지극히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1994년부터 2000년 사이에 미국의 소년원 재소자는 증가했지만 청소년 범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결국 처음에 〈초포식자〉 이론을 지지했던 학계는 해당 이론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2001년 미 연방 정부의 의무감은 〈초포식자〉 이론을 근거 없는 믿음이라고 규정짓는 보고서를 배포하고 〈청소년 범죄가 한창 절정으로 치달았던 1990년 초에 폭력에 가담한 젊은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자주 또는 더 사악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진술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222590 - P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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