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노인이 된 드가는 시력을 많이 잃었지만 시를 씁니다. 자신의 몹쓸 눈 때문에 원하는 만큼 예술을 표현하지 못한 답답함을 시로 대신했던 걸까요?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104

그가 발레리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빈민가 출신의 발레리나에게서 무한한 예술을 발견하며 자신을 ‘늙은 멍청이’로 낮추는 드가. 그에게서 신사 예술가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106

성에 대한 욕구를 멀리하는 금욕주의자가 된 드가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있는 ‘중간자’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당시 파리의 시대상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죠. 드가는 부르주아 남성들에 의해 상처받는 하류층 여성들의 애환을 있는 그대로 직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에 공감하며 파스텔을 들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109

드가만의 전매특허는 바로 ‘순간 포착’입니다. 말이 달리는 순간, 무용수가 춤추는 순간 등 움직이는 대상의 순간을 포착해 그림을 그렸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114

"노란 높은 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를 좀 속일 필요가 있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122

그가 파리에 도착할 당시, 파리를 접수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녹색 요정’이라 불리는 술 압생트입니다. 이 술은 알코올 도수가 40~70퍼센트에 달하던 독주입니다. 어디서든 잡초처럼 잘 자라는 향쑥이라는 허브를 주원료로 만들어서 우리네 소주처럼 매우 저렴했죠. 높은 도수와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확보한 술이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회향, 아니스 등 허브를 첨가해 그만의 독특한 향으로 애주가를 사로잡죠. 그리고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물과 설탕을 등장시킵니다. 압생트를 담은 잔 위에 설탕을 올려놓고 물을 한 방울씩 떨어트리면, 압생트는 희뿌연 연기를 머금은 에메랄드그린으로 둔갑합니다. 가성비에 감성까지 갖춘 술이라니!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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