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와 결혼 후, 프리다는 자신의 많은 것을 바꿉니다. 우선 멕시코 테우아나족 전통의상을 입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프리다’ 하면 떠올리는 바로 그 옷입니다. 이 옷은 디에고가 매우 사랑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54
바로 살아있는 러시아 혁명의 전설, 레온 트로츠키였습니다. 그는 디에고가 멕시코 망명을 발 벗고 도울 정도로 매우 존경하던 인물이었죠. 프리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백발의 50대 혁명가와 비밀스런 연애를 시작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63
그녀는 멕시코시티에서 첫 전시를 한 지 단 1년 만에 미술의 중심지 파리에서 전시를 합니다. 이 전시에서 피카소, 칸딘스키, 호안 미로 등 대가들의 찬사를 받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68
"멕시코에 있던 과거의 프리다는 디에고를 심장처럼 쥐고 있었다. 그러나 세계적 예술가이자 독립적 여성으로 거듭난 유럽의 프리다는 디에고를 잘라버리겠다. 혈관을 자르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70
멕시코 500페소 지폐를 본 적 있나요? 앞면에는 디에고 리베라, 뒷면에는 프리다 칼로가 그려져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이 부부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가시죠? 둘은 국보급 화가임과 동시에 1910년 멕시코 혁명 이후, 멕시코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도록 생을 바친 정치 운동가이기도 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77
졸업만 하면 앞길이 창창한 법대를 그만두고 예술가의 길을 선택한 스무 살의 드가. 그가 살고 있는 1850년대 파리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함께 숨 쉬고 있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84
어느덧 70대 노인이 된 신고전주의의 대부 앵그르, 앵그르보다 열여덟 살이나 어리지만 평생 앙숙이자 라이벌이었던 낭만주의의 대부 들라크루아, 이들에 이어 스스로 사실주의를 만들어 ‘본 것만을 그리겠다’고 벼르며 불같이 반항한 30대의 쿠르베.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거장이 한 명도 아닌 셋이나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85
예술이냐, 사랑이냐. 중간은 없던 이분법적 사고의 틀 속에서 드가는 둘 중에 하나밖에 취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예술을 선택합니다. 순수하고 완벽한 예술을 추구하기 위해선 자신의 열정을 오로지 예술에만 불태워야 한다고 믿었던 거죠. 그래서 그는 인간의 본능인 사랑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87
사실 드가의 발레리나는 그가 어둠이 주는 두려움을 느낄 무렵 태어났습니다. 1870년, 서른여섯의 드가는 시력이 급격히 나빠집니다. 또렷하게 보이던 대상들이 흐릿하게 일그러지고, 눈이 너무 부셔 점차 빛을 피하게 되죠.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90
발레는 하루하루 어렵사리 버티는 빈민가 소녀들의 몫이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97
드가는 ‘있는 그대로의’ 발레리나를 보았습니다. 화려한 무대 뒤편, 치열하고 은밀한 그녀들의 삶을 날카롭게 포착했죠. 그가 그린 발레리나를 보면 화려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뭔가 음산하고 기묘한 기분이 드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906133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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