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에게 조금 전 놓은 수들에 대해 설명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왜 자기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그녀에게 이해시키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는 설명을 해 봤자 그녀에게 이 비극적인 일은 훨씬 더 잔인한 일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수로 맞이하게 된 죽음은 그녀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논리적 단계인 냉철한 이성의 산물로 맞이하게 된 죽음은 그녀가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받아들이느니 차라리 그들 모두가 죽는 쪽을 택할 것이다.
<모두 왕의 말들> (234/7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