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들의 전기를 읽어보면 운명의 신이 호감을 가진 아이들은 대개 태어나자마자부터 삶이 예정되어 있었다. 나폴레옹은 코르시카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를 어떻게 지배할지 계획했으며, 알렉산더 대왕도 거의 비슷했다. 아인슈타인은 요람 안에서부터 방정식을 중얼거렸다.(10/373p)
아버지는 빈곤한 생활이 주는 무형의 이익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는데, 자주적으로 행동하고 덕성을 함양하는 방법 같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는 주장이었다. 내가 나이가 들어 이해할 수 있을 정도가 되자 그 이익이 무형이 아니길 바라게 되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버지의 말에도 나름대로 일리는 있는 것 같았다. (14/37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