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투성이의 길 위로 굴러 가는 작은 포장마차 저 위로 크고 짙은 구름 떼들이 석양 무렵의 동쪽을 향하여 밀려가고 있었다. 사흘 전에 그 구름들은 대서양 위에서 부풀어 올라 가지고 서풍을 기다렸다가 이윽고 처음에는 천천히, 그리고 점점 더 빨리 동요하는가 싶더니 인광처럼 번뜩이는 가을 바닷물 위를 대륙 쪽으로 곧장 날아가 모로코의 물마루에서 실처럼 풀렸다가[b] 알제리의 고원 위에서 양 떼들처럼 다시 모양을 가다듬더니 이제 튀니지 국경에 가까워지자 티레니아 바다 쪽으로 나가서 자취를 감추려고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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