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들은 우리를 무시할 만한 사람,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람으로, 심지어 다른 인간에게 마땅히 가져야 할 기본적인 존중마저 안 해도 좋을 사람으로 낙인찍을 만한 특징이 하나라도 있나 찾아본다. 배제를 하기 위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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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함 대 배제, 총체적인 존중 대 편견이 낳는 단편적인 비인격화의 소리 없는 전투가 오코라포르 박사의 휴고상 및 네뷸러상 최초 수상작인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의 핵이다. 빈티는 하필이면 전시에 가족의 바람을 저버리고 자신의 장래를 찾아나서게 되었는데, 이 전쟁의 원인은 거의 전적으로 한 사회가 다른 사회를 동등하게 대우하기에 실패했다는 데 기인한다(그렇지 않은 전쟁이 있기는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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