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브프라임sub-prime 즉 부실한 비우량 대출이 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2007년까지 신용도가 낮은 이들에게 무려 1 조 3천억 달러(1,500조 원)나 빌려줬다. 회수 불가능한 불량상품임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CDO 가치는 자고 일어나면 우수수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자기가 산 상품이 뭔지도 잘 몰랐다. (233p)
로렌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월급 액수가 좌우할 공산이 크다. 임금이란 누군가가 로렌의 노동에 대해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격을 말한다. 모든 가격이 그렇듯이 임금 역시 공급과 수요에따라 결정된다. 공급은 로렌이 종사하는 직업과 일하는 지역에따라 달라진다. 즉 그 지역에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있으며 해당 업종에서 일하기에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이들은얼마나 되는지 등이다. (248p)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사람답게 살 수 있고, 더 나아가 원하는생활수준에 도달해 삶의 질이 높아지고 더 많은 것을 구매할 수있게 해줄 ‘임금‘ 이다. (249p)
중앙은행, 정치인,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투자자들 역시 적 당한 인플레이션을 원한다. 인플레이션이란 경제계 전반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특정 제품의 가격만이 아니라모든 것의 가격 말이다. 대개 인플레이션은 이발 비용, 버터 같은 생필품 가격, 주택 가격 등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지출하는대표적인 품목을 추출해 측정한다. (249p)
경제를 운용하는 정부 당국자나 중앙은행 등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2퍼센트 정도일 때 가장 행복하다. 특히 국가는 매년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한다. 그렇게 하는 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떻게 물가가 영원히 조금씩 계속 오를 수있을까? 그리고 그것이 왜 바람직할까? 물가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임금도 꾸준히 상승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삶의 질이 유지된다. 물가가 오르는 건 생활이 힘들어지는 게 아니다. 절대나쁜 일도 아니다. 적당히만 오른다면 말이다. (250p)
반대로 물가가 전혀 오르지 않거나 반대로 하락(디플레이션)하게 되면,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비관으로 또 다른 위기가 발생 할 수 있다. 사려고 마음먹었다가도 앞으로 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되면 구매를 미룰 것이다. 회사는 매출이 줄어 투자를줄이고 인력도 감축한다.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둔화되면, 물가가 더 내려간다. 이러한 악성 디플레이션deflationary spiral은 경기를 더욱 침체시킨다. 장기 디플레이션은 성장의 적이기 때문에, 매년 조금씩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편이 경기 둔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2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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