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면의 연기가 끝났을 때, 헬렌 쇼는 벽돌 운반공처럼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장어처럼 몸이 축 늘어졌다. 그녀는 입을 헤벌리고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더 이상 상상의 병 속에 있지 않았다. 그녀를 에워싸서 안전하고 깨끗하게 지켜 주던 병은 없었다. 이제 그 병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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