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다양한 먼지 주위에 응집한 작은 물방울의 집합체다. 즉, 먼지는 구름을 만드는 씨앗(응결핵) 역할을 한다. (202/361p)
역설적으로 이산화탄소로 인한 위험을 또 다른 위험인 황산염이 막아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황산염이 최대 1도 정도 온난화를 막고 있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황산염이 사라지면 즉시 기온이 1도 더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4-205/361p)
오염먼지는 인간 활동과 산업에서 발생하는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인 2.5마이크로미터 이하(PM2.5)로, 자연스레 생긴 먼지보다 작아서 ‘미세먼지’라고도 부른다. 평상시 우리나라에서 PM2.5의 먼지가 PM10 먼지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황사 때는 PM2.5의 비율이 20~30퍼센트로 줄고, 고농도 오염먼지 때는 80퍼센트까지 늘어난다. 이 때문에 PM2.5와 PM10의 비율만으로도 황사인지 오염먼지인지 확연히 구분된다. (211-212/361p)
시장 논리에 따라 중국을 값싼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오염먼지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것은 모순일 수 있다. 국가 단위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환경과 경제를 공유하는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중국과 함께 오염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드러난 문제만을 해결하려는 방식보다는 복잡한 현실에서 사안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19/361p)
세계보건기구에서 PM2.5의 연평균 기준을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으로 정했다. 세계에서 이 기준보다 더 좋은 공기를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약 10퍼센트에 불과하다. 서울 역시 연평균 오염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 농도는 과거 우리나라보다는 낮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다. (219/361p)
작은 먼지가 거대 산업 문명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렇게 먹고 쓰고 버리고 사는 게 맞느냐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221/361p)
근대 과학은 "모든 것을 의심하라"라는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의 회의론懷疑論으로 진리를 찾으려 했다. 회의론은 기존에 확고하다고 믿어왔던 모든 것을 의심하고 부정하는 태도다. 즉, 거짓 믿음만 회의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도 회의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진정한 과학자는 회의론자다. (230/361p)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의 주장은 시대에 따라 변천 과정을 겪었다. 첫 번째 단계는 기후변화가 없다고 주장하는 단계다. 그러다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들이 쌓이자 기후변화는 있지만 그게 인류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 아니라 태양이나 화산 활동과 같은 자연적 현상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갔다. (233/361p)
할인율은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주는 매개물로서 현재와 비교해 미래가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게 한다. (239/3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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