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서사
늙은 아빠를 추억하던 가계부가 문득 쉽지 않은 시대를 아등바등 살았던 한 사내의 서사로 다가온다. 그 서사는 찬 소주 한 병을 홀로 들이켜는 아빠의 모습보다 어쩐지 더 서글프다. 그러면서 묘하게 더 크고 더 웅장하다.(118/29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