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이인들은 디오니소스 신과 그의 어머니를 배척했으니 우리 아테네로 와서 수호신이 되어 달라는, 일종의 에보카티오적 염원도 담고 있었던 듯하다. 에보카티오에 대해서는 이 책의 제10장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지만, 이는 오이디푸스 관련 비극들에서 보여준 구조와도 흡사하다. 오이디푸스 역시 테바이왕이자 영웅이었지만, 테바이의 모든 것을 저주하고, 그 땅에 매장되는 것조차 거부한 채 아테네에 매장되기를 원하면서, 장차 테바이가 아테네를침략할 때는 아테네 편에 서서 테바이인들을 공격할 것처럼 그려졌던 것은 디오니소스 신의 경우와 맥락을 같이한다.(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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